참 재미있게 역사 이야기를 전하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며 어떤 인기 강사들보다도 얼굴이 알려지고 몸 값이 올라갔던 설민석 강사의 벌거벗은 세계사, 설민석의 역사 왜곡 논란과 자질 부족 논란으로 인해 프로그램이 리뉴얼 돼 시작됐습니다. 그런데 또다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 목차
벌거벗은 세계사 리뉴얼
| 벌거벗은 세계사 리뉴얼
설민석의 역사 오류 및 검증 부족과 자질논란에 이어 설민석 강사의 석사논문 표절 논란부터 인정까지 사건과 잡음이 끊이지 않으면서 결국 설민석 강사는 방송활동 종료 및 하차, 그로 인해 프로그램이 존폐 위치기에 처했습니다.
그러나 제작진은 설민석의 하차를 뒤로한 채 프로그램 리뉴얼을 위해 애를 썼고 그 결과 설민석이라는 이름이 빠진 '벌거벗은 세계사' 라는 프로그램을 다시 제작했습니다.
프로그램 리뉴얼 이후에 다시 시청자들을 오래간만에 찾아온 '벌거벗은 세계사'. 이번에는 전문적인 지식이 부족하다 혹은 왜곡된 역사를 소개한다는 오명을 씻어내기 위해서 제작진은 공인된 전문가를 찾아 나섰고, 그 결과 연세대학교 세브란스 병원 소속의 장항석 외과 교수 섭외에 성공하며 다시 새로운 프로그램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장항석 교수 유럽 페스트 소개
| 장항석 교수 유럽의 페스트(흑사병) 소개하다
그렇게 새롭게 리뉴얼된 벌거벗은 세계사의 첫번째 강사는 위에서 언급했던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의 장항석 교수, 여러 권의 책을 집필하기도 했고 요랜 시간 동안 강의에 섰으며, 충분히 검증된 해당 분야의 권위자 이자 실력자였기 때문에 시청자들은 장학석 교수의 말을 믿고 신뢰했습니다.
일부 시청자들은 해당 프로그램이 종료된 이후에 설민석 처럼 재미있게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힘이 부족하다, 또는 설민석의 입담과 집중력을 따라갈 강사는 찾기 힘든 것 같다는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반면에, 또 다른 편에서는 꽤 괜찮았던 강의였고 재미있는 내용으로 채우느라 제작이 고생을 많이 했다는 의견을 보이기도 했었습니다.
서울대 박흥식 교수 장학석 교수 저격
| 서울대 박흥식 교수 장항석 교수 저격
그런데, 방송이 전파를 탄 이후 2021년 1월 31일(일) 저녁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 교수 박흥식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벌거벗은 세계사의 장항석 교수의 페스트(흑사병) 이야기가 내용부터 구성까지 모두 꽝이었다며 비난글을 올렸습니다.
흑사병을 10년 넘게 공부했고, 중세 말기 유럽을 전공하는 학자인 자신이 볼 때는 정말 아니다 싶은 내용이었다며, 해당 강의는 중세 시대에 대한 이해도 거의 없고 당시 사료도 해석할 줄 모르는 한 의사가 시청자들에게 왜곡된 인식만 키워준 꼴이라며, 흑사병에 대한 막연항 공포감을 주는 게 프로그램의 목적인지를 반문했습니다.
특히 벌거벗은 세계사 장학석 교수 편에서 언급된 내용 중에는 몽골 군대가 크림 반도의 무역 중심지라고 할 수 있는 '카파' 지역을 점령하기 위해서 어떻게 했는지 설명한 '카파 공성전' 에 대한 이야기가 시청자들의 흥미를 끌었는데, 카파 공성전을 하더 몽골 군대에 흑사병이 퍼지자 흑사병으로 죽은 시체들을 투석기를 이용해 카파 성 안으로 던져서 카파에서 흑사병이 퍼졌고 이를 피해 유럽으로 배를 타고 떠났던 것이 유럽 전역에 페스트(흑사병)이 퍼지게 된 것의 시초였다고 이야기했었습니다.
박흥식 교수는 이런 장학석 교수의 설명에 대해 신뢰할 수도 없는 것을 역사적 사실인 것처럼 해석해 페스트(흑사병)이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퍼졌다는 잘못된 인식을 하게 했다며 비판을 더했습니다.
이어 박흥식 교수는 설민석이 문제가 아니라 프로그램 자체가 문제인 것 같다며, 힘들게 자문했더니 자문한 내용은 조금도 이용하지 않았고, 그냥 오락물일 뿐이라는 표현도 덧붙였습니다.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 교수 박흥식은 과거 '흑사병과 중세 말기 유럽의 인구문제', '흑사병이 바꾼 도시 피렌체' 등의 논문을 작성한 해당 분야의 권위자입니다.
장항석 교수 반박, 사과 요구
| 장항석 교수 반박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 박흥식 교수의 비판에 대해 이번에는 장항석 교수가 반박을 하고 나섰습니다. 장학석 교수는 박흥식 교수의 앞뒤 없는 '아무것도 모르는 수준의 의사가 나섰다' 는 비난과 비판 때문에 자신의 신뢰성과 자신이 저술했던 것들 또한 일거에 형편없는 수준으로 전락했다라며 박 교수의 비판에 대해 반박하는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장학석 교수는 의학을 전공한 교수로 2018년 판데믹 히스토리라는 책을 집필하면서 검토했던 자료와 책, 연구들을 토대로 이번 벌거벗은 세계사 페스트(흑사병) 편을 준비했다라며, 가장 보편 하고 타당한 이론들로 엄선했고, 여러 검증 과정을 거쳐 의학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려 노력했다면서,
해당 프로그램의 흑사병(페스트) 편은 박흥식 교수가 말하는 것처럼 공포심을 조장하려는 목적이 아니라 인류가 질병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고 승리했는지를 말하며 희망적인 메시지를 주기 위함이었다며, 역사 해석에는 다양한 관점과 의견이 존재할 수 있는데, 지나친 발언과 인신공격성 발언은 지나치며 해명이 필요하다며, 일방적인 매도로 자극적인 공격에 집중하지 말고 가르침이 필요하다면 들을 준비가 돼 있고 후속조치가 필요하다면 시정할 의사도 있으니 박흥식 교수의 해명과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계속해서 말이 많이 나오는 프로그램, 벌거벗은 세계사... 그만큼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기도 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필자는 괜찮게 봤었는데... 역사의 검증을 대체 얼마나 받아야 이런 논란이 덜 일어나게 되는 것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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